탄녹위·환경부, 탄소중립 기본계획 3월 발표 ... "원전·신재생에너지 비율은?"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상청 등 관계기관은 탄소중립 관련 발표가 몰려있는 3월을 앞두고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기본계획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승인 등이 예정돼 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가칭 '탄소중립 국민실천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민간기업, 일반에서 참여할 수 있는 '챌린지' 등을 통해 기후변화 심각성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탄녹위는 지난해 8월 김상협 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자문역을 중심으로 제2기가 출범했다. 이후 자체 콘퍼런스를 열고, 이집트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유튜브로 생중계한 시민참여단 대토론회나 온라인 좌담회, 국민 기술제안 플랫폼 '아이디어 넷제로'(Net zero) 등으로 시민과 소통은 다소 부족했다는 게 대내외적 평가다.
탄녹위와 환경부는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인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에 발맞춰 대국민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1차 탄녹 기본계획에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비롯해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 등이 확정될 예정이라 산업계는 물론 일반의 관심도 쏠린 상태다. 향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의 상승폭이 이 계획에 따라 사실상 확정되기 때문이다.
탄녹위는 유튜브와 옥외 광고, TV 등을 통해 송출할 수 있는 홍보물을 기획 중이다.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이나 크리에이터를 섭외해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을 제작해 공유할 계획이다.
탄녹위는 대중의 반응과 피드백을 토대로 캠페인송이나 모바일 게임 등도 추진한다. 게임을 통해 친환경에 대한 사용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른바 '게이미피케이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몬테넘이 제작한 '마이 그린 플레이스'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출시한 메타버스 '세컨 블록'과 유사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탄녹위는 이 밖에도 시민들이 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녹색성장 챌린지'를 통해 실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상청도 3월 중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가 있다. IPCC가 3월 중 제6차 종합보고서를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988년 공동 설립한 IPCC는 5~7년마다 기후변화 관련 보고서를 내고 있다. 당초 지난 해 9월 6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제2실무그룹 보고서(적응·영향·취약성)와 제3실무그룹 보고서(완화)가 완성되지 못해 6개월 미뤄진 상태다.
이 보고서는 향후 COP에서의 기후변화 협상의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부에서 IPCC를 주관하고 있는 기상청은 3월 중 탄녹위, 환경부 등과 함께 기념 포럼을 추진 중이다. 국회의원과 관계부처, 학계 등에서 약 300명이 참석해 의의를 살필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후 상반기 중 가칭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기반 마련 및 업무 강화를 위한 이해관계자 소통 포럼'을 추진하는 등 연내 총 3번의 관련 포럼을 주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