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유럽, 난민 도울 역사적 책임있다"
2015-09-07 온라인뉴스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이 국경으로 몰려든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전 세계, 특히 유럽이 갈 곳을 잃고 좌초된 난민들을 도울 역사적이며 인도주의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전쟁으로 생활 터전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긍정적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이러한 조치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지난 주말 헝가리 접경 지역에 몰려든 난민들을 일시적으로 무제한 수용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자노스 쿠악 이란 주재 헝가리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이란이 역내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주변국으로부터 더 많은 난민들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가 급진적 조직과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기인한다"며 "급진파와 테러리스트들은 역내에 무고한 민간인들을 거리로 내몰고 공포를 조장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올해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36만명 넘게 지중해를 넘어 유럽에 도착했고 밀항 과정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도 28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