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실험, 국제 의무·약속 준수하라"

2015-09-16     온라인뉴스팀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이어 4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과 관련 "무책임한 도발 대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데 집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도발 대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는데에 집중하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북핵시설의 재가동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할 예정이 있냐는 기자의 질의에 "현재로선 아젠다에 올라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위협과 도전과 관련해 동맹 및 동반자들과 주기적으로 논의하지만 이번 문제에 대해선 따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입장은 '북한을 핵 보유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북한은 국제 의무와 약속을 지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더 많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의에 "애초에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이어졌던 위협적인 행동과 도발을 시작하는 것은 북한으로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북한은 주먹을 펴야 한다"며 북한에게 열려있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상을 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15일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뇌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