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배터리 첫 공개

2015-10-20     선초롱 기자

삼성SDI는 20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15' 전시회를 통해 스트라이프(Stripe) 배터리와 밴드(Band) 배터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최초로 공개한 스트라이프 배터리는 섬유처럼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유연성과 혁신적인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로, 목걸이, 헤어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스트라이프 배터리에는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여러 요소들이 적용됐는데, 내·외장재 설계에 첨단 소재기술을 적용해 두께 0.3mm의 슬림 디자인과 실링 폭 최소화 기술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삼성SDI는 밴드 배터리도 공개했다. 밴드 배터리는 스마트워치를 겨냥해 개발된 차세대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 워치 줄에 밴드 배터리를 적용하면 용량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밴드 배터리는 사람 손목 둘레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약 5만번 이상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했다.

이밖에도 삼성SDI는 소형배터리 제품도 선보였다.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배터리 부문에서는 파워툴(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는 BMW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i8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셀과 모듈, 팩 제품을 공개했다.

김헌수 삼성SDI 배터리연구소 연구소장(전무)은 "스트라이프 배터리와 밴드 배터리는 웨어러블 배터리 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