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 기성 2000억 수령
2016-01-15 선초롱 기자
한화건설은 15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 기성 1.66억불(약 2,000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성 수령은 지난 달 최광호 대표이사가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후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IS(이슬람국가) 사태와 유가하락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이라크 정부차원의 사업임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27일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는 이라크 총리실의 초청을 받아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아바디 총리는 IS가 점령했던 서부 안바르주 도시 라마디 탈환, 부패 척결을 위한 국정개혁 추진 등으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한화건설 대표와 2시간 넘게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예방은 지난 2014년 8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취임한 이후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라크 총리실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이례적으로 한화건설 대표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디 총리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감사를 전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1.66억불(약 2,000억원) 기성 수령으로 작년 9월 수령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 선수금 2.1억불(약 2,400억원)을 포함해 2015년 이라크 정부 예산에서 총 3.76억불(약 4,400억원)을 수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공사이행보증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았다.
한편,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해외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1,830ha,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약 300여 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구분된다. 공사기간은 7년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