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평화 유지 못하는 유엔 평화 유지군’
유엔(UN)의 평화유지활동(PKO)은 분명 유엔 그 자체나 다름없다. 12만 8천 명 이상의 민간인 및 공무원(경찰, 군인, 헌병 등)으로 구성된 파란 헬멧의 유엔 평화유지군은 현재 전 세계 4개 대륙의 39개 지역에 파견돼 있다. 이들은 많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데 비해 그만큼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평화유지군에 대해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특히 성폭행이나 부패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더욱 큰 물의를 빚고 있다.
(...) 평화유지활동은 유엔의 이중적 양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활동분야이기도 하다. 유엔은 모든 국민이 1945년 엄숙히 선언한, 공유돼야 할 인본주의적 가치들을 촉진하기 위해 모인 주권국가들의 연합이다. 그런데 유엔이 모든 활동을 결정하는 가장 높은 가치인 ‘평화’에 전적으로 귀속돼 있음에도, 유엔헌장은 안전보장이사회가 “무력을 사용하기로 결정”(제44조)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명시하고 있다. 일부의 생존문제는 이를 위한 대가라는 것이다.
2016년 10월 새롭게 당선된 안토니오 구테레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헌장의 첫 문장이기도 한 “우리 연합국 국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전 세계 곳곳에서 가해지고 있는 폭력에 타협하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확고한 정책적 의지를 단언하는 것에서부터 평화의 길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회원국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고시원 방송국 팟캐스트 ‘평화 유지 못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http://www.podbbang.com/ch/11478?e=22210793
기사 ‘평화 유지 못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6916
[인턴 주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