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시진핑 주석이 자유무역을 예찬하며 중국이 올린 성과를 과시할 때만 해도 정치 지도자와 중국 전문가, 언론인 모두가 보호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하며 그에게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3년이 흘러 신(新)냉전이 절정에 달한 오늘에는, 같은 이들이 ‘서구적 가치’라는 명목으로 중국 정책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참으로 기이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가 홍콩 시위를 다루는 방식은 ‘문명의 충돌’이란 주제가 이제는 중국으로까지 확장됐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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