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메커니즘의 베일을 벗긴 마틴 루터 킹의 공로는 크다. 그는 사회주의는 부자를 위한 것이고, 자유 기업체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것이라 말하곤 했다. 평화로운 시기에 이는 사실이다. 예컨대 지난 몇 십 년간, 국가는 전후 시기 동안 누리던 신용통제권을 자발적으로 민간기업에 넘기며 국채시장을 형성했다.(1) 역설적이게도 국가가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마틴 루터 킹의 말은 더욱더 신빙성을 갖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각 국가들이 마련한 경제원조계획에 투입된 예산을 합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1.7%에 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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