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대한 담화는 도덕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차용한다. “돈을 빌리는 것은 잘못이고 돈을 모으는 것은 미덕이다. 채권자는 돈이 필요한 사람을 구원해주고 채무자는 돈을 갚아가며 자신의 과오를 속죄한다.” 그럴듯하지만 상식에 어긋나는 우화다. 이제 이 이야기를 바로잡을 때가 됐다.
몇 년 전부터 프랑스나 독일 같은 강대국들은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다.(1) 즉, 빚을 지면서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투자자들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고 돈을 빌려준다는 사실이다. 이 기괴한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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