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에게 특이한 업무 제안이 들어온다. 매일 출판사에 출근해 작가 미상의 소설 원고를 읽고 대표에게 소감을 들려주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내용이 들쑥날쑥했지만, 작가가 소감을 들려주고 이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다듬어진 원고가 나오게 됐다. 하지만 작가는 일하면서 점점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소감을 전달하면 불과 30분 만에 수정원고가 나오는 데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전달된 100편의 소설은 모두 같은 문장에서 시작해 변형된 구조의 이야기들이었다. 출판사 대표는 여전히 이 소설을 누가 썼는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작가는 도저히 이것이 사람의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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