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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조지아공대와 혁신적 '전고체 배터리' 개발
SK이노베이션, 美조지아공대와 혁신적 '전고체 배터리' 개발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01.1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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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진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위해 협력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승우 교수는 전고체 배터리 구현에 있어 난제로 꼽혀왔던 이온전도도, 안전성, 상온 구동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고무형태 전해질을 개발해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이 소개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위해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출처=SK이노베이션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형태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 부피, 화재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미래 배터리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개발까지 넘어야 할 난제가 많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이에 SK이노베이션과 이 교수 연구진은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업 체계를 갖춘다.
 
이승우 교수는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혁신적인 고무 형태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지난 13일 논문이 소개 된 바 있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단점으로 꼽히던 이온전도도를 100배향상시킴과 동시에 고무와 같은 신축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전도도는 배터리 내부에서 이온이 얼마나 잘 이동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SK이노베이션의 설명에 따르면, 이온전도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 이온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이는 곧 배터리 성능의 향상을 의미한다. 또 고체 전해질 신축성이 뛰어나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 나뭇가지처럼 뾰족하게 자라나는 ‘덴드라이트(dendrite)’로부터 전해질이 손상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온전도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고체 전해질을 구현하는 것이 난제로 꼽혀왔던 만큼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 받는다. 이 같은 기술 도입에 서하면 현재 한 번 충전 시 500km 가량인 전기자동차 주행거리가 800km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독자적으로 확보해온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이승우 교수의 연구 성과를 더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연구는 물론, 적극적인 외부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솔리드파워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서 제조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노벨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미 텍사스 대학 존 굿이너프 교수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이승우 교수진과 협력해 꿈의 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겨,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류의 편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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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yulara199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