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이 문제?… 정치권과 언론이 문제
유럽의회 의원 선거일인 2009년 6월 7일 일요일 오후 2시, 투표소에서 볼 수 있는 유권자는 3명밖에 없었다.정장 차림의 노인과 고운 백발의 할머니 두 분. 한 할머니는 투표용지가 놓인 책상 앞에서 머뭇거렸다.프랑스의 이 선거구에서는 24개 정당이 입후보자를 냈다.이 할머니를 도와주러 온 투표소 소장은 투표용지 2개만 기표소에 들고 가면 된다고 설명해주었다.그런데 그녀는 3개를 집어들었다.보편선거가 오직 소수 신자들만 치르는 쓸쓸한 종교의식으로 전락한 듯했다.
보통선거가 1848년 2월에 일어난 파리 폭동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처음 채택됐던 시절처럼, 다시 불확실한 미래를 맞고 있다.당시 보편선거를 처음 조직했던 책임자들은 남자들이(당시에는 성인 남자에게만 투표권이 있었다) 과연 투표하러 갈지, 또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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