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kitch)적 전통주의로 미학적 선회 뒤 “국제화 위해 자기 것부터 알아야”
정작 자신들은 ‘일본의 단일성’이라는 담론에 숨어들어
일본인들은 자주성을 되찾아야겠다는 막연한 의지는 있지만 여전히 주춤거리고 있다.지식인들은 자기 나라의 현실을 냉소하거나 비관하면서도 지식인이 져야 할 표현의 책임을 숙명처럼 고민한다.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일본과 서구’, ‘나와 세계’의 관계 방식을 놓고 엇갈리고 있고, 자신들이 세상에 투영한 혼돈스러운 그림자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정작 자신들은 ‘일본의 단일성’이라는 담론에 숨어들어
도쿄에서는 모든 것이 무난하게 돌아간다.물 흐르듯 끊임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인파 사이로 도시를 걷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운전자들은 주차시 절대 이웃 차량 범퍼를 긁는 법이 없다.도쿄 시민들은 늘 지진의 위협 속에 살아간다.그러면서도 건축가 단게 겐조가 설계한 새로운 도쿄도청을 비롯한 드높은 빌딩들을 위시한 거대도시를 건설한 것은 일본이 초강대국임을 언제라도 확인하기 위해서일 게다.무적(無敵)이기에 고요하고, 고요하기에 그만큼 더욱 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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