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과학자들이 세계가 기후 목표의 핵심을 놓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이 세계가 기후 목표의 핵심을 놓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속가능바람
  • 승인 2016.10.27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지구온난화는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인간의 편리를 위한 산업화로 대책 없이 망가진 지구로부터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전 세계가 협력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한다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2016년 8월 6일 The guardian이 보도했다.

기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목표가 정해진지 겨우 8개월 후에 지구가 지구온난화의 상한인 1.5C를 넘는 것에 가까워졌다고 경고해왔다.

산업화 이전의 수준보다 1.5C 높은 정도로 온난화를 제한하기로 한 결정은 작년 12월 파리기후회의에서 새롭게 의결되었다. 목표를 설정해 사막화, 열파, 광범위한 홍수, 다른 세계적인 온난화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던 과학자들과 운동가들에게 그 내용은 중요한 성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레딩대학교 소속 기상학자 에드 호킨스가 주도한 연구는 기상청에서 제공된 수치를 보았을 때 위의 기준이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전년도 평균 지구 온도는 1달을 제외하고 매달 산업화 이전시기보다 1C를 상회했으며 2월과 3월 사이에는 1.37C로 정점을 찍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매년 1.5C 아래로 온도 상승폭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이러한 경고성 수치는 이번 달에 제네바에서 열릴 기후변화회의의 정부 간 패널들에게 유용한 배경지식이 될 것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파리 회의에서 협의된 목표를 실행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든 석탄 발전소를 금하고 전 세계의 연소 엔진의 사용을 멈추는 것에 대한 날짜는 15년 이내로 정해질 것처럼 보인다.


2016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는데, 대기 열이 올라간 이유는 부분적으로 태평양 지역의 엘 니뇨 현상에 있다. 50C가 넘는 온도는 이라크에 피해를 입혔고 인도는 역대 최악으로 꼽힐 만한 우기를 겪었다. 그리고 가뭄으로 고통 받던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휩싸였다.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 연구하는 IPCC의 공동의장인 스텐포드 대학교수 크리스 필드는 참관인에게 말했다. “내 연구에 따르면 현재 1.5C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심각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처럼 보인다. 우리는 우리가 직면한 작업에 대한 오해가 없어야 한다.”


파리의 정상회의는 처음으로 대기온도를 산업화 이전의 수준보다 2C 높은 정도로 제한하는 것에 합의했고 그리고 나서 1.5C 아래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의결했다. 최근에 재협의된 내용은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과 같은 비극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만약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린다면 태양복사선을 굴절시키지 못해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산호초 파괴와 급속한 해수면의 상승 또한 지구온난화를 1.5C로 제한할 수 있다면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가 석탄연료 연소 없이 동력을 생산하는 방법을 찾는 것에 온 힘을 쏟고 그것이 즉각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면, 그리고 탄소 배출이 2050년 전에 0까지 떨어진다면 ‘평균 대기온도를 산업화이전 대비 1.5C내로 상승폭을 제한하는 것’은 성취될 것이다.”라고 콜로라도 볼더의 기상 연구센터 소속 벤 샌더슨 박사가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무리한 요구이다.”


탄소배출을 감축하기에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특별히 심각하게 논의되었다고 필드는 덧붙였다. “우리가 내일 석탄 연료 공장을 닫는다면 배출과 지구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고통 받을 것이다. 지구의 동력은 불충분해질 것이다. 배출에 상한선을 만들어야 탄소 배출 없는 미래로 갈 수 있다.”


파리 협약은 1.5C 이내로 상승폭을 제한하는 것을 이뤄냈을 때 이후엔 탄소 배출이 어느 비율로 절감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모호하다. 올해 지구의 온도가 극적으로 증가하기 전까지는, 이것은 그들이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야심차지만 가능한 목표로 받아들여졌다.

“이것은 2025년까지 우리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석탄을 이용한 화력 공장을 닫아야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기구의 감독인 존 슐렌후버가 말했다. “그리고 2030년까지 우리는 완전히 연소 엔진을 금지해야만 한다. 탈 탄소화는 1.5C 이내로 온도 상승을 저지하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 심지어 이것은 엄청난 임무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제 가장 현실적인 계획이 ‘1.5C 이내로 온도상승을 제한하는 것’을 최대한 지키려 하되, 탄소 배출이 0으로 도달하게 된다면, 탄소 이산화물은 대기로부터 분리돼 지구는 다시 산업화 이전 수준의 1.5C 밑으로 차가워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류는 단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서 적극적으로 탄소를 대기에서 분리해내는 역(逆)배출 기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역배출 기술은 필수불가결하게 우리가 1.5C 제한을 유지한다는 미래 계획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영국 기후변화 정부단체 소속 전문가인 짐 스케아가 말했다. “대기 중에 탄소를 증가시키는 몇 사람의 활동이 항상 있어왔고 역배출 기술을 통해서 그것을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기술을 통해 역배출을 실현할지는 미지수다. 몇 가지 기술이 제의되어왔다. 하나는 탄소 이산화물을 흡수하는 부서진 규산암을 땅에 넓게 퍼뜨리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탄소 이산화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철분을 바다에 뿌리는 것이다. 대부분은 바이오에너지의 탄소포집(BECCS)을 제외하고는 당장 실현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탄소포집(BECCS) 계획이 실현된다면 광대한 범위로 나무와 식물을 재배될 것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시킨 뒤 태워서 탄소를 액화시키고 지하에 저장하게 될 것이다.


“일종의 트릭을 하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기후전문가인 피터 웨드햄박사가 말했다. “문제는 식물을 태우기 위해서 엄청나게 넓은 땅에서 그 식물들을 키우는 동안 우리가 먹을 식량을 재배하거나 다른 야생독물의 서식지는 부족할 거라는 점이다. 결국엔, 제 생각입니다만 우리는 과학자들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탄소 추출 기술을 수십년 내로 발명하길 희망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는 진짜 문제에 직면한 셈이다.”

조영우 / 서울중앙고등학교 /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문선영 / 바람저널리스트 (http://baram.news / baramyess@naver.com)

지속가능 바람 (baramyess)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감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젊은 사업가들, YeSS는 나눔과 배려의 세상을 조명합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잡지를 받아보실 수 있고,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모든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지속가능바람
지속가능바람 baramy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