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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샴푸 병, 환영받는 ‘획기적인 기술 발전’
바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샴푸 병, 환영받는 ‘획기적인 기술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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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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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지구촌은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환경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비누·세제, 기타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P&G'는 재활용과 관련하여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처럼 더욱 나은 환경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목표로 이루어지는 전 세계 곳곳에서의 다양한 노력에 대해 가디언지가 지난 1월 25일 보도했다.

 


자외선 노출 및 분해로 인해 해변에서 수집한 플라스틱들을 재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리쿱(Recoup)’의 스티브 모건이 말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해변은 우리가 식품 포장에서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얼마나 많이 버려지는지 보여주는 그래프가 되었다.


소비재 기업의 거장인 ‘P&G’는 가장 최근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접근하였으며, ‘Head & Shoulders’ 샴푸 병 일부분을 봉사자들에 의해 프랑스의 해변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겠다는 제한적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11월에 해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7,000켤레의 운동화들을 판매한 아디다스와, G-Star RAW의 의류 라인에서 바다의 플라스틱을 함유한 데님을 선보인 파랄 윌리엄스를 따르는 것이다.


세척제 판매 기업 ‘에코버(Ecover)’에서는 북해의 해양 플라스틱과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수집된 쓰레기들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몇 개의 한정판 병들을 제조했다. 에코버의 유럽 지속 가능성 책임자 사스키아 반 겐트는 그들이 올해 말, 영국의 해안에서 환경 자선 단체 ‘쓰레기에 반대하는 서퍼들(Surfers Against Sewage)’에 의해 수집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새로운 포장재를 내보내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P&G는 재활용 사업 ‘테라싸이클(TerraCycle)’, 폐기물 관리 회사인 ‘수에즈(Suez)’와 공동으로 생산한 특별 판 병을 17만 개가량 제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테라싸이클의 대표 톰 수자키는 그것이 해양과 해변의 플라스틱에 있어서 역대 가장 큰 전개일 것이라고 하지만, 2011년에 보고된바 P&G Head & Shoulders의 29,000,000개의 병은 여전히 매년 0.6% 이하의 판매율을 보여준다.


하지만 플라스틱 재활용 네트워크 리쿱의 기술 담당 스티브 모르간은, 해안 플라스틱 샴푸 병에 함유된 재활용 콘텐츠(P&G에 의하면 최대 25%)는 제한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니셔티브를 “기술적 혁신”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과거에 기업들이 바다와 해안으로부터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려고 시도했을 때, 자외선에 노출되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플라스틱은 분해되어 잘 재생되지 않습니다. 그때 그들이 했던 것은 상당히 대단한 거였는데, 플라스틱을 기술적으로 실용적이게 만든 것이었습니다.”라고 모르간은 말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기술 발전과 더불어 재활용을 통해 기대되는 부수적 효과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디서 왔는지보다 더 중요하다고 모르간은 말했다. “나에게 더 대단한 것은 그들이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다에서 왔는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는 “기술이 조금만 더 개발되고 규모의 경제가 쉽게 이루어지면 이것은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방안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은 매년 매립지로 보내지며,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결국 바다에 다다른다는 연구는 2050년에 이르러서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비쳤다.


플라스틱 생산품은 향후 20년 이내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오직 14%의 플라스틱 포장재만이 오늘날 재활용되고 있다. 엘렌 맥아더 재단에 의하면, 이는 산업계와의 공동 노력으로 70%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수치이다.


스코틀랜드의 사회적 기업인 ‘리메이드 인 에딘버그(Remade in Edinburgh)’의 이사 소피 언윈은 재활용이 첫 번째 단계일 수 있지만, 만약 기업들이 진정한 리더십을 보이길 원한다면 그들은 더욱 순환 경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 디자인의 혁신은 환영 되어야 하지만, 만약 회사가 전반적으로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혁신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언윈은 말했다.


세계 자원 연구소 (World Resources Institute) 식량 손실 및 폐기물 분야의 선임 연구원이자 책임자인 리즈 굿윈은 이를 공명한다. 플라스틱을 바다로부터 없애기 위한 발의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동안, 그녀는 앞서 이루어져야 할 것들이 더 있다고 생각했다. “이상적인 세계에선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첫 번째 단계에서 막고, 버려지는 플라스틱들을 최대한 사용한 후 재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더욱 극적인 접근의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에코버의 반 겐트의 말에 의하면 “일반적인 병을 고리에 가까운 무언가로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코버는 리필 형식의 세척제를 통해 더욱 활발한 재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병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지속 가능한 방법은 그것을 여러 번 다시 채워서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P&G는 2018년 말까지 25%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5억여 개의 병들을 유럽의 헤어 제품들을 위해 사용하여 재활용 콘텐츠의 활용을 보다 광범위하게 늘리기로 약속했다.

 

조이레 / 제주외국어고등학교 /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이윤 / 바람저널리스트 (http://baram.news / baramy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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