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호 구매하기
2015년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110만 명이 숨졌다
2015년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110만 명이 숨졌다
  • 지속가능 바람
  • 승인 2017.04.02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오염이 사람의 질병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문제는 환경오염의 대표적 현안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기오염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에 아시아 지역은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대표되던 미세먼지의 대기 오염이 실제 인도에서도 만만치 않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인도와 중국, 그리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대기오염 문제의 끝은 어디일까?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하여 인도의 유력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가 2월 14일 자에서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보이나 대기오염과 조기사망 간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한 건강 관련 연구소가 보고한 세계 대기오염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날로 악화되는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인도에서는 2015년에 110만 명이 조기사망했다는 것. 이 보고는 이제 인도는 중국과 함께 대기오염으로부터 유발되는 질병 문제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과 그로부터 유발된 질병에 노출된 세계’라는 제목의 이 특별 보고서는 PM2.5로 불리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유발된 중국의 조기사망자수는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인 반면에 인도에서는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한 인도의 경우 1990년부터 2015년 사이에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이 50% 가까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제는 인도와 중국에서의 조기사망자수가 세계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오염과 관련한 통계수치 외에도, 이 보고서는 세계 인구의 92%가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된 공기 속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도 관련 내용을 실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보스턴 소재 건강영향연구소(Health Effects Institute・HEI)의 댄 그린바움 회장은 “세계 도처에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번 새로운 보고서와 웹사이트에는 대기오염이 조기사망의 중요 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린바움 회장은 “우리가 보고한 이런 추세가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도전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2017년 세계 대기 실태 보고서’는 HEI가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 계측・평가 연구소(Institute of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IHME), 그리고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과 공동 협력하여 연례적으로 보고서를 발표하고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사업의 첫 번째 보고서이다.


IHME는 매년 세계 질병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를 발표하는 민간 건강 연구센터로, 세계 질병부담 연구란 세계인들 사이에 중요 질병, 부상, 그리고 위험인자로부터 질병을 앓게 되는 정도를 수치화하는 통계・과학적 연구를 진행한다.연구 결과는 매년 lancet 의학 저널에 실린다.


HEI는 “대기오염이 악화되는 많은 지역이 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기오염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미국의 청정공기법(US Clean Air Act)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결정은 1990년 이래로 사람이 미세먼지 오염에 노출된 수를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HEI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은 매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사람의 숫자를 27%가량 줄인 경험을 가졌으며, 이 수치는 유럽의 감소 수치보다 높다. 그러나 여전히 오늘날에도 매년 미국인 8만 8천 명, 유럽인 25만 8천 명이 조기사망의 위험에 놓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소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사, 중국, 아프리카 사하라 중서부 지역으로, 이들 지역의 대기오염의 핵심 인자는 가정용 고체연료, 화력 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농업 및 쓰레기 소각 등이다.”라고 밝혔다.


HEI의 부회장이자 아시아 청정공기 의장인 밥 오키프는 “세계 질병부담 연구는 세계 공공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인자가 대기오염이라는 입장을 취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국제원자력기구 등에서 의견의 일치를 이끌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가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오염에 점점 더 노출되고 경제 성장과 노인인구의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인도가 대기오염 질병부담과 관련하여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중국과 필적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의 경우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사망이 2015년에 각각 110만 명에 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대기오염의 가장 중요한 물질인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다는 것은 2015년에 4백20만 명의 조기사망과 1억 3백만 명의 건강 이상자가 발생하는 원인이며, 대기오염은 흡연, 다이어트, 고혈압을 포함한 건강 위험인자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는 이 보고 내용에 대하여 회의적 견해를 보여 왔다. 인도 정부는 대기오염이 사람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지만, 그 숫자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2월 6일 개최된 의회 예산 심의회에서 인도 정부는 대기오염이 조기사망의 절대적 원인이라는 확실한 데이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과 질병의 중대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아닐 아드하브 데이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대기오염과 조기사망을 연결하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히는 확실한 데이터는 없다”라며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음식 습관, 직업 습관, 사회경제적 지위, 병력(病歷), 면역적 특징, 유전적 특징 등이 결합한 여러 요인들의 상승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상원에서 열린 의회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데이브 장관은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과 질병 발생의 심각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손영훈 / 상산고등학교 /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박주윤 / 바람저널리스트 (http://baram.news / baramyess@naver.com)

지속가능 바람 (baramyess)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감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젊은 사업가들, YeSS는 나눔과 배려의 세상을 조명합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잡지를 받아보실 수 있고,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모든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지속가능 바람
지속가능 바람 baramy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