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말, 친구 엥겔스는 부모님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맨체스터로 떠난다.엥겔스는 그곳에 20년을 머물면서 마르크스와 종종 서신을 주고받는다.마르크스의 편지는 주기적으로 빚에 허덕이는 한 가족의 삶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마르크스가 맨체스터의 엥겔스에게 1852년 9월 8일, 런던
엥겔스, 오늘 날씨가 무척 안 좋았는데 자네 편지가 도착했다네. 아내와 딸 예니가 아프다네. 가정부 헬렌은 일종의 신경성 열병을 앓고 있네.(1)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지금도 의사를 못 부르고 있어. 열흘 가까이 우리 가족은 빵과 감자로 연명하고 있어. 중요한 것은, 오늘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는 거야. 내가 자네 집에 있을 때 자네가 이야기했지. 8월 말 전까지 내게 돈을 조금 줄 수 있다고. 아내를 안심시키려고 그 이야기를 했어. 3~4주 전에 자네가 편지에서 큰 기대는 하지 말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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