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정치학은 국가 행위자 간의 관계에만 국한하지 않고, 단체나 교회, 사회운동 등 다른 행위자들도 주시해왔다. 그럼에도 언론과 정책 결정자들은 국가 간 관계들을 고리타분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오래전 그 이론적 종말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해묵은 ‘지정학’에서도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정치학 교수인 기욤 드뱅이 기획한 이 책이 교과서적 성격을 지녔다면, 베르트랑 바디의 책은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정치학자들이 다른 학문 분야에 열려있음을 잘 드러낸다.(1) 사회학, 특히 국제관계 사회학이 등장한 이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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