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빵집에 오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글로비시’(‘글로벌 잉글리시’의 약어)로 말한다.그들은 대개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재빠른 몇 마디 영어로 샌드위치를 주문한다.어떤 미국인은 지배적인 문화권 나라에서 왔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수다스럽게 긴 문장을 늘어놓는다.빵을 사려고 줄 서 있던 나는 가끔 그들에게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를 사용한다고 감히 참견도 한다.“영어할 줄 아세요?”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기본 예의가 아니겠는가? 그러면 어떤 관광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그들이 놀라는 걸 이해 못하는 게 아니다.왜냐하면 주위의 모든 것이 그들이 언어 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끔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전형적인 비스트로(1)로 분장한 카페들은 가게 앞에 설치한 메뉴 게시판에 그들의 ‘애피타이저’와 ‘프렌치 와인’의 가격을 적어놓는다.관광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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