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변천한다.도시는 현대문명을 대변해야 하며, 특히 수도는 한 국가의 경제적·문화적 수준을 한눈에 드러내야 하는 외관적 가식성을 지녀야 한다.또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끊임없이 창출해 국가의 힘을 상징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것이 수도다.분단 한국의 수도 서울은 전쟁이 할퀸 도시라는 핸디캡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속도로 고층 빌딩을 짓고 빈민촌을 숨기기에 바빴으며, 쾌적한 북미 신도시를 모방하는 듯한 재개발 사업에다 부동산 투기마저 팽배해 도시 고유의 정체성이 모호할 지경이다.반면 프랑스 파리는 어떤가. 도시의 현대성과는 상관없이 아직도 19세기 이전의 건축물이 주된 풍경을 이루고 있어 보전의 미학이 유난히 돋보이는 곳이다.초현대적 이미지와는 상반된 도시계획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이 도시는, 그럼에도 지구촌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망의 도시다.다소 과거지향적인 파리의 도시계획은 지난 시절 화려했던 프랑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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