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피노체트 정권을 향한 새로운 민주화 과정
신자유주의의 오랜 모델, 칠레가 최근 민주화 움직임을 보이며 ‘옛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빈부격차가 심각한 이 나라에서 몇 년 만에 민중궐기가 다시 시작됐다. 좌파 대통령이 선출됐고, 정부는 군부독재의 흔적을 청산할 새 헌법의 초안 작성을 약속했다. 이런 변화에, 어떤 이들은 열광하고 어떤 이들은 실망하고 있다.
2019년 10월 11일 오전, 한 여고생이 산티아고 지하철 개찰구 회전문을 뛰어넘었다. 이내 칠레 수도의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수십, 수백 명의 청년들이 그녀를 따라 했다. 소수의 관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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