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지하 터널 무선 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Hyundai Integrated & TVWS-based Tunnel Smart Safety System)'를 구축해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HITTS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유휴대역(TVWS·TV White Space)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전 구간에서 Wi-Fi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TVWS를 활용한 무선 통신 기술은 전파 특성이 우수해 비가시거리와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할 수 있다.
또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 및 운용이 용이해 다양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지하 터널에서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고해상도 고배율 CCTV △IoT 유해가스 센서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IoT 기상 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트래킹 등이다.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HIBoard와 연계해 현장 사무실이나 본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간 통신 사각지대로 인식된 터널 및 지하공간의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 적용해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국토부-네옴 로드쇼'에서 TVWS 기반의 터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시연해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발주처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국내 터널 현장의 시범 적용을 통해 무선 통신의 안전성을 높이고 하드웨어를 경량화하는 등 TVWS 기반의 시스템을 고도화해 HITTS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이를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프로젝트와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도 확대 적용해 지하 터널 공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ITTS는 다년간의 실증을 통해 완성한 현대건설만의 터널 특화 기술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현대건설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 관리 빅데이터들을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