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시선, 케르겔렌섬
사진_클라브디 슬루반 복잡한 현실에서 멀리 떠나 남극지방으로 향하는 건 모두의 이상적인 여행일지 모른다.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아름다운 풍경으로 뒤덮인 이 극지방에서 프랑스 본토 당국의 강제적 명령이 난무하기 때문이다.시인들에겐 꿈꿀 여유 따위는 전혀 없다.
1875년 7월 2일 밤, 세상의 끝 언저리에서 스트래스모어호(號)와 함께 좌초된 찰스 워즈워스 경은 주로 알바트로스를 불에 구워 탄가루로 간을 하며 간신히 먹고 살았다지만, 이후 프랑스령 남부 및 남극 지역에서의 생활방식은 많이 달라졌다.크로제섬에 난파된 뒤 몇 달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가던 워즈워스 경에겐 "우체국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1) 그러나 오늘날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이라는 훌륭한 수단이 존재한다.가장 가까운 촌락에서 3천km나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속도는 느릴지언정 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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