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짜리 하녀가 장보러 나간 후 실종되었다.우울한 인상에 갈색 머리를 한 이 소녀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다.심지어 친어머니조차 딸아이가 푸른 눈인지 검은 눈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어린 하녀의 실종사건은 그렇게 무관심 속에 묻힌다.하지만 얼마 후 이 사건은 전세계의 관심을 끌게 된다.마을에 사는 유대인들이 이 하녀를 목 졸라 살해해 부활절에 먹는 미사용 빵에 그녀의 피를 넣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1882년 헝가리 동북쪽에 있는 마을 티스자에스즐라에서 벌어진 사건이다.저자 귤라 크루디는 이 엽기적인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해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이 소설이 발표된 1931년 헝가리는 미클로스 호티 장군이 이끌었고, 극심한 반유대주의 법이 발표된 때였다.크루디(1878~1933)는 헝가리의 유명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그는 고향 마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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