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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푸엔테스, 바로크적인 파괴에 대하여
카를로스 푸엔테스, 바로크적인 파괴에 대하여
  • 기 스카르페타
  • 승인 2013.07.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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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자격에 대한 타당한 판단을 내릴 때다.모든 표현과 해석 시스템을 벗어나는 진실의 효과를 생산하고, 소설 기법만이 접근할 수 있는 인간의 경험 일부를 들춰내야 걸작인 것이다.이것은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가 발전시킨 헤르만 브로흐(오스트리아 출신 소설가)의 명제였다.한편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끊임없이 이 명제를 다시 사용하며 확장시켰다.푸엔테스의 역설과 모호함, 항상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폭력의 기저, 뒤엉킨 많은 그의 기억들에서 뭔가 멕시코의 사정을 알아내고 싶다면 역사, 철학, 정치·사회적 담론보다는 <가장 청명한 땅> <아르테미오 크루스의 죽음> <크리스토프와 달걀> <유리 국경> 같은 그의 소설을 읽는 게 낫다.

푸엔테스가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젊은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은 작품 경향을 선택하라는 독촉을 받았다.리얼리즘이나 상상 혹은 환상 진영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국가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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