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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 자본주의 위선을 말하다
지젝, 자본주의 위선을 말하다
  • 슬라보예 지젝
  • 승인 2013.10.12 00: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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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해 논하는 것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일지 모른다.분단된 한국이야말로, 냉전 이후 상황을 가장 극명하고 임상적으로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북한은 20세기 공산주의 프로젝트의 말로를 잘 보여주고 있는 반면, 남한은 폭발적인 자본주의 발전을 경험하며 번영과 기술적 현대화의 새 장을 열고 있으며, 삼성은 애플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한이야말로 글로벌 위기에 대한 모든 논의가 얼마나 거짓인지 가장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2012년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성탄절호는 “2012년이 사상 최고의 해인 이유(Why 2012 was the best year ever)”라는 사설을 싣고, ‘점점 악화되어만 가는 위험하고도 잔인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사설의 첫 단락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실감 못하겠지만, 2012년이야말로 세계 역사상 최고의 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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