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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정신이 인문학의 가치
저항정신이 인문학의 가치
  • 성일권
  • 승인 2014.08.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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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엽 자본주의가 노동자들을 포획했다면, 21세기의 신자유주의는 지식인과 대학을 굴종시키는 데 성공했다.20세기, 노동자들이 순치된 상황에서 국가-자본주의-기술문명-대중문화로 이루어진 사각의 링에 대한 탈주가 주로 교양층, 특히 지식인들의 저항이나 학생들의 운동을 통해 전개되었다면, 21세기의 교수들은 신자유주의의 집요한 공세 앞에 “SCI급 저널들”에 영어로 된 논문들을 쓰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각종 대중문화에 포획되어 버렸다.“돈이 안 되는” 인문학은 설 땅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다.

대학은 더 이상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고, 사유하고, 실천하는 학문의 장이 아니다.남을 짓밟고 출세하는 테크닉을 전수하는 곳으로 전락된 지 오래다.대학 교육이 계층상승의 통로로 인식되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은 그 반대로, 계층을 재생산하는 도구가 돼 버린 형국이다.삼성관, 포스코관, LG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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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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