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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주의에 갇힌 메르스
군사주의에 갇힌 메르스
  • 정희진
  • 승인 2015.07.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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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여자> 남자는 세계를 묘사하는 임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했다.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지방, 왕국, 산맥, 만(灣), 배, 섬, 물고기, 방, 도구, 별, 말, 사람들로 공간을 채웠다.죽기 직전, 그는 그 끈기 있는 선들의 미로가 자신의 얼굴을 따라 그린 것임을 깨달았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인간이 처음 배운 언어가 짐승의 발자국이라면 첫 번째 인식 도구는 자신의 몸이다.플라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몸에 대한 대상화는 모든 사회조직을 정체(政體, body politic), 생명체(유기체, organization)로 생각게 하는 토대가 되었다.홉스의 <리바이어던>이 그토록 자주 인용되고 고전으로 받들어지는 이유는, 관념인 국가를 형상화했기 때문이다.국가는 실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관계, 제도, 이미지이기 때문에 비유 없이는 존재 증명이 불가능하다.국가 안보 언설은 국가가 권력(인구, 주권)을 ‘가진’ 실체(영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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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정희진 여성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