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최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금까지 취해왔던 조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분명히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이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강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7월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과는 서로 다른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2010년 결의안 1929를 채택한 이래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은 금지돼왔다.
앞서 이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그리고 독일(P5 +1)은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한다는 조건하에 제재를 해제하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JCPOA)을 타결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무기금수 조치는 5년,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는 8년간 유지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어떤 탄도미사일 개발도 금지된다.
이란은 지난 11일 국내 기술로 제작한 장거리 미사일 이마드(Imad)의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의 미사일이 핵탄두 장착용이 아니며 핵개발 계획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시험으로 인해 13년만에 타결된 핵합의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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