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6784억원' 전년 대비 1/3 줄어
현대중공업이 부실계열사 처리로 적자폭이 커져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 6784억원을 기록해 직전분기 1710억원 손실보다 296.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조9346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10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4040억원 대비 12.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51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선손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유가하락 등 해양부문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과 현대커민스 등 부실법인 청산 등 사업 구조조정 비용도 증가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대폭 하락하면서 업종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어 반잠수식 시추선의 계약 취소상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해양부문의 경우 선주로부터 받기로 되어 있던 체인지 오더(Change Order)를 수주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손실발생이 예상되어 이를 충당금으로 설정,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부터 진행해온 부실 해외법인의 청산비용도 이번 분기에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청산을 진행하고 있는 법인은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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