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주택공사의 현직 간부가 신도지 조성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뇌물 고리가 윗선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세현)는 신도시 건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A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달 30일 LH 본사 부장 정모(52)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건설업체 A사는 지난 2008년 경기도 양주시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LH로부터 2400억원에 부지를 분양받았다. 하지만 중도금을 제 때 내지 못해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정씨는 자금 문제로 계약이 해지될 상황에 놓인 A건설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LH 직원 중 돈을 받은 사람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H 측은 돈을 받은 정모 부장의 개인적인 비리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더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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