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교수의 철학 노트(2)
공자가 35세 때 제나라의 경공(景公)을 찾아갔다.당시 제나라는 춘추시대에 동방의 강자였고, 공자가 속했던 노나라는 제의 압박을 받는 처지였다.이웃나라로서 서로 협력해야 했지만, 서로 적국이기도 했던 노와 제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공자가 경공을 찾아간 것은 상당히 예민한 상황이기도 했다.경공은 공자를 만났을 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그러자 공자는 그 유명한 “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답을 내놓는다.“임금이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운 것”, 이것이 곧 정치라는 것이다.공자가 제시한 이 ‘~다움’이라는 생각은 흔히 ‘정명론(正名論)’이라 불린다.경공의 물음에 공자는 왜 하필이면 이름을 바로잡을 것을 권했을까? 세월호 사건을 생각해 보자. 만일 세월호의 선장이 ‘선장’이라는 ‘명(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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