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간에 휴전 및 무장해제 합의가 극적으로 이루어졌다.반 세기가 넘게 이어진 갈등 상황 끝에 얻은 지속적인 평화 구축의 가능성은, 평생 게릴라밖에 모르던 이들의 삶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사방이 초록색이다.정글 속을 얼마나 걸었을까? 30분? 1시간? 2시간? 드디어 숲 한가운데서 천막이 나타나고, 게릴라 부대원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원시적인 시설들이 눈에 들어왔다.비행기를 타고, 버스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그리고 또 걸어서 수 시간을 온 뒤였다.우리는 2016년 6월 29일,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 주에 자리 잡은 FARC-EP 제36부대의 야영지에 도착했다.“이리오세요. 보여드릴게요.” 시기프레도는 우거진 풀숲을 지나 진흙을 피해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돌다리 쪽으로 우리를 안내했다.어두운 그늘 속에 위치한 진지가 보이고, 곧 넓은 공터가 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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