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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
우리에겐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
  • 목수정 | 재불작가
  • 승인 2017.03.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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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 양극단에 있는 두 나라, 한국과 프랑스에서 대선 시계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어쩌다 보니 그 두 나라에 머리와 몸을 나눠 두고 사는 사람이 돼, 양쪽으로 휙휙 고개를 돌리며, 마음과 신념을 두 나라의 선거에 투사하기 바쁘다.5년마다 한 번씩, 프랑스가 5월 대선을 치르고 나면, 7개월 후 한국이 12월에 새 대통령을 뽑곤 하던 두 나라의 대선시계가 같은 시점에 맞춰지게 된 건, 우리의 촛불혁명이 7개월을 단축시켰기 때문.


“우지끈!” 축적된 분노와 정의를 향한 결연한 의지가 관성의 힘을 끊어내는 소리를 우리는 듣고야 말았다.적폐를 향해 벌인 시민항쟁의 성과로 맞이한 5월 조기대선은 그 자체로 승리의 잔치여야 하겠지만, 선거의 또 다른 본질은 권력투쟁이 아니겠는가. 완연한 봄기운이 천지만물을 흔들어 깨우고 있는 지금, 민주주의 제도의 가장 화려한 이벤트인 대선은 청산, 심판, 희망, 도전 등의 단어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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