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이정우의 특별연재 (2)
▲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개체들’의 관점에서 볼 수도(철수, 영희, 저 나무, 이 건물 등등), ‘집합체들’의 관점에서 볼 수도(저 가족, 이 마을, 그 국가 등등), ‘물질들’의 관점에서 볼 수도(세포들, 분자들, 원자들 등등) 있다.그 외에도 숱한 관점들이 존재하며, 이 관점들을 총체적으로 명료화하는 것이 존재론의 과제들 중 하나다.이 관점들 중 하나가 ‘사건’의 관점이다.사건의 맥락에서 세계를 논한다는 것은 즉 시간의 지평에서 논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사건의 시간은 사물의 시간과 다르다.사물의 시간은 ‘지속’하지만, 사건의 시간은 ‘반복’한다.하나의 건물은 시간 속에서 지속되지만, 그 건물에서의 파티는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생겨난다.즉 반복한다.사건이란 이렇게 시간의 지평과 나타남이라는 계기, 그리고 나타남의 존재론적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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