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자의 생애나 그들의 글을 읽어보면, 영성으로 향하는 그들의 앞길에는 얼마나 빨리 방해자가 끼어드는지 놀랄 정도다.때로는 무시무시한, 또 때로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별안간 성자들의 인생행로에 불쑥 끼어드는 존재, 다름 아닌 악마 이야기다.사실 누군가의 앞길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이 악마의 역할이기도 하다.사실상 악마를 뜻하는 단어 ‘Diabolo’는 본래 희랍어로 ‘길을 막아서는 자’를 의미하기도 한다.다시 말해 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돼 인간의 영적 성숙을 가로막는 자를 뜻하는 것이다.마치 모든 영적 구도의 길에는 악마가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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