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악당과 비극, 행복, 픽션과 역사가 뒤섞여 인간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다루는 책이 있는데 라몬 샤오가 집필한 <위니페그의 오디세이>도 그런 책에 속한다.제목만으로는 이 소설이 얼마나 풍부한 내용인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위니페그’는 1939년 8월 파블로 네루다가 스페인 공화주의자를 칠레로 탈출시키기 위해 빌린 배 이름이다.이 소설은 루이스 곤탄이라는 젊은이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스페인 전쟁의 광기에 휘말려 겪게 되는 장렬하고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이야기다.루이스는 ‘킬로와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적당히 거짓말도 잘하고, 한편으로는 정직하기도 한 평범한 청년이다.루이스는 고향 마을 갈리스에 전쟁의 광풍이 몰아치기 전까지는 그렇게 적당히 기회주의적으로 살고 있었다.
전쟁의 바람이 삽시간에 마을까지 닥쳐왔고 집집마다 그 광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루이스와 친구 마루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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