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끊임없이 상처를 칼로 들쑤셔 비명을 지르게 해야 하는 것일까? 말리 출신의 작가 무사 코나테의 책 제목을 보고서 ‘생말로 놀라운 여행자들’ 페스티벌의 미셸 르 브리 위원장은 ‘저주’라는 표현을 토론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마음속으로 우리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현재 악습이 상당 부분 서구화된 아프리카 엘리트의 사고 결핍에서 기인한다고 확신하고 있다.”(1) 코나테가 쓴 글이다.노골적인 표현이다.
아프리카 지식층은 ‘가족주의’의 폐해를 도마 위에 올릴 정도로 충분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며, 진정으로 기억하는 작업도 못하고, 종교의 타락, 일부다처제의 위선, 심각한 부패를 비난하지도 못할 것이다.아프리카에서 가장 노련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코나테는 에세이스트처럼 상황을 분명하게 묘사한다.
아프리카 출신 작가는 아프리카가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후에도 계속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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