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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적색 망령, 우리 내부의 ‘아베’와 ‘고든 창’들
여전한 적색 망령, 우리 내부의 ‘아베’와 ‘고든 창’들
  • 한승동 l 언론인
  • 승인 2019.0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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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결코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우익 세력과 이들의 가치관을 빼닮은 우리 내부의 역사부정 세력의 적반하장을 목도하고 있다.  

 

“1973년 8월 8일,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건 직후 ‘세이란카이(青嵐會)’가 열렸고, 한 의원이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김대중은 지금, 일본해(대한해협)에서 어선에 실려 가고 있다. 곧 추를 달아 바다에 던져 넣을 것이고 상어 밥이 될 것이다. 공산주의자 김대중은 우리 자유주의자의 적이다. 상어에게 먹히는 게 당연하다.’ 나는 바로 손을 들고 일어나 ‘설령 공산주의일지라도 가두에서 연설하고 있을 때 습격을 받았다면 목숨 걸고 지켜주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자의 진수다. 공산주의자를 상어밥이 되게 해야 한다는 건 폭언이다’라고 (비판)했지요.”

일본 월간지 <주오코론(중앙공론)>(2019년 2월호)에 실린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와 미야기 다이조(宮城大藏) 조치(上智)대 교수의 대담(‘동란기에 요구되는 총리의 그릇’)을 읽다가 뜻밖에도 이런 구절을 만났다. 야마사키는 일본집권 자민당 정조회장, 방위청장관, 건설상, 그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때 당 간사장, 부총재를 지낸 정치인으로, 1990년대 말에 간사장을 지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고이즈미와 함께 ‘YKK’로 불린 당대 일본 정계의 실력자였다.

세이란카이는 바로 그 무렵(1973년) 막 결성된 자민당 내의 우파 정치집단으로 나카가와 이치로, 와타나베 미치오, 그리고 극우 이시하라 신타로 등이 주도했다. <주오코론>이 지금을 ‘동란기(動亂期)’라고 했지만, 그때도 그야말로 동란기였다. 야마사키가 중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된 1972년 2월에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전격 방문해, 중소분쟁으로 금이 간 소련과 중국 관계를 결정적으로 틀어놓기 시작했다. 5월에는 미군 행정관할하에 있던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됐으며, 9월엔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베이징으로 날아가 막혔던 양국관계를 텄다. 그해 10월 박정희의 ‘유신’ 독재체제 선포는 그 충격파 속에서 일어났다. 그다음 해에 김대중 납치사건이 터졌다.

물론 김대중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박정희야말로 한때 군 내의 유력 남로당원이었다.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박정희의 유난스런 ‘빨갱이’ 알레르기는 자신의 그런 이력에서 비롯된 본능적인 생존반응이었을 것이다. 김대중을 평생 괴롭힌 ‘빨갱이 혐의’는 그 자신의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필요했던 자들이 만들어낸 허구였다. 세이란카이의 극우 반공주의 멤버들에게도 그런 허구가 필요했다. 그들에게도 반(反)박정희는 곧 공산주의자요, 상어밥이 돼 마땅한 ‘빨갱이’였다. 그게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내 유력 파벌이 신봉한 자유민주주의였다.

세이란카이는 반(反)다나카파의 결집이었고, 특히 그의 중국 접근, 대만과의 단교에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던 세력의 ‘반격’이었다. 장제스와 박정희 정권을 적극 지지한 그들은 당시 자민당 의원단의 북한방문도 결사반대하며 저지했다. 그들이 수호하고자 한 것은 미국이 주도한 분단된 동아시아의 냉전적 질서, 그 현상유지였다. 세이란카이의 실력자 나카가와는 박정희가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1963년 12월 취임식 경축사절단에 끼어 서울에 왔고,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에도 관여한 일본의 ‘친박’ 정치인이었다.

세이란카이 멤버들에게 박정희는 장제스와 함께 일본을 에워싸고 보호하는 냉전의 최전선 분단지역 수장들이었다. 일본 우파세력에게 분단된 중국(대만)과 분단된 한반도(한국)는 일본의 안전을 지키는 보루이자 번영을 보장하는 시장이었다. 그들은 2차 대전 이후 오래 지속된 ‘고원경기(高原景氣)’의 종언과 함께 이미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미국 절대 우위의 동서 냉전체제 붕괴 조짐에 위기감을 느꼈을지 모른다. 패전국 일본을 단숨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키워 준 그 강고한 반공체제의 지속을 그들은 바랐을 것이다.

2012년에 도쿄도 지사로 있던 이시하라 신타로가 ‘센카쿠 열도’의 섬을 도쿄도가 돈을 주고 사들이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화한 중국-일본 간의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도 일본 우파세력의 냉전적 반공질서, 달리 말하면 그런 ‘성공한 일본’ 중심의 세력권·영토권에 대한 집착의 산물이었다. 이 세력권에 대한 일본 우파의 집착을 대표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1958년 국교 정상화를 위한 제4차 한일회담 일본 쪽 수석대표였던 사와다 렌조의 다음과 같은 ‘출사표’를 들겠다.

“일본은 세 번째로 다시 떨쳐 일어나 38도선을 압록강 밖으로 밀어 올리지 않는다면, 선조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앞의 두 번은 16세기 말의 임진왜란, 19세기 말의 근대 한반도 침략이란 얘긴지. 『고사기』, 『일본서기』 속의 고대 ‘진구 황후’의 신라정벌과 임나(미마나) 정벌 신화까지는 차마 넣지 못했을까.

 

영토에 집착하는 일본 우파의 세계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것은, 곧 미국처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는 것이며, 그것은 1895년 청일전쟁 때 병합한 대만을 영원히 잃게 되는 것이라고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그들의 중국 본토에 대한 반감은 어쩌면 반공주의라는 이데올로기보다는 이 영토적 집착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대만이 일본 세력권에 포섭(‘친일적 대만’)되면 홋카이도에서부터 오키나와, 댜오위다오를 거쳐 대만까지 이어지는 해양제국 일본이 완성된다. 다케시마(독도)와 홋카이도 북방 4개 섬까지 확보하면 그들로서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있든 없든, 일본 우파의 세계관은 그런 영토적 집착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듯하다. 그것은 곧 그들에겐 1990년대 초 냉전붕괴와 함께 시작된 일본 거품경제 붕괴 뒤의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고, 나아가 아베 정권이 꿈꾸는 메이지(明治) 이후 쇼와(昭和)까지의 ‘대일본제국 영광’을 재건하겠다는 강력한 노스탤지어(향수)가 아닐까.

만일 분단 한반도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박정희·군사정권의 몰락과 민주화 정치세력의 등장은 일본 우파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남북의 접근은 그 충격과 당혹과 혐오를 몇 배나 증폭시킬 수 있다. 그것은 그들에게 대만이 중국과 통합되는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직접적인 충격으로 다가갔을 공산이 크다. 한국의 민주화를 ‘대만의 상실’과는 차원이 또 다른 ‘한국의 상실’로 그들은 받아들일 수 있다. 

오부치 게이조 총리 시절 김대중 정부와의 밀월은 새로운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도 했지만, 노무현 정부를 거쳐 지금의 문재인 정부에 이르는 한국사회 변화에 대한 일본 우파의 당혹과 혐오는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듯하다.  ‘위안부’문제, 일제 징용공 배상에 관한 한국 법원의 판결과 해상 자위대 초계기 논란, 일본 천황 사죄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 얘기 등을 둘러싼 일본 조야의 치졸하기까지 한 ‘망언’ 수준의 시대착오적인 발언들에서 그 당혹과 혐오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그만큼 한국 측의 변화 폭이 큰 탓도 있겠지만, 일본 주류 우파세력의 우편향적 퇴행 탓일 가능성이 더 짙어 보인다. 

지난해 10월 8일 트위터에 이런 문구가 떴다.
“Moon Jaein could be a North Korea agent, yet whether he is or not we should treat him as one. He is subverting freedom, democracy, and South Korea. He is dangerous. Gordon G. Chang”(문재인은 북의 간첩일 수도 있다. 아니 그가 진짜 간첩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우리는 그를 간첩으로 봐야 한다. 그는 자유와 민주, 그리고 한국 자체를 뒤집어엎고 있다. 그는 위험하다. 고든 G. 창).

위키백과에 의하면 고든 창(Gordon Guthrie Chang, 章家敦)은 중국인 아버지와 스코틀랜드계 미국인 어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의 칼럼니스트, 시사평론가, 변호사다. “특히 중국, 한반도, 일본 등 동아시아 정치 및 경제와 관련한 전문가로서, (…) 2001년 출간한 저서 『중국의 몰락 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을 통해 유명해졌는데, 이 책에서 그는 중국 4대 국영은행의 부실채권 때문에 중국의 공산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7일에 ‘포린 폴리시(FP)’ 사이트 의견(주장)란에 실린 네이선 박(S. Nathan Park)이란 기고자도 지적했듯, 약 20년 전부터 중국은 곧 망할 거라고 계속 주장해 온 그의 분석(또는 소망)과는 달리 중국이 더 강해지는 걸 보면 그다지 신뢰할 만한 ‘전문가’는 아닌 듯한데, 그럼에도 여전히 수요가 많은 모양이다. 

네이선 박의 기고문에는 이런 제목이 달려 있었다.

South Korea Is an Ally, Not a Puppet-Washington’s image of Seoul is stuck in the 1970s. It’s time to move on (한국은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동맹국-서울에 대한 워싱턴의 이미지는 1970년대에 고착, 이젠 벗어날 때).

6,300이 넘는 트윗과 2만 4,000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고든 창 트위터의 그 글엔 많은 찬반 의견들이 댓글로 달려 있었는데, 대체로 한국계 미국시민이거나 한국 국적자들인 듯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이런 류의 국내 논쟁의 복사판 같다. 아니, 국내 논쟁이 미국의 복사판일 수도 있다. 미국엔 무수한 고든 창들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보수 우파 매체들이 걸핏하면 인용하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다수가 고든 창들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남북관계와 관련된 국내의 많은 논쟁들이 종종 그들의 말 인용을 통해 촉발되거나 격화된다는 점에서 논쟁의 진원지는 국내가 아니라 국외, 특히 미국일 수 있다. 그들은 단지 미국에 있다는 것만으로 ‘전문가’의 아우라를 빛낸다. 아니 국내 우파 매체들과 그들에 동조하고 합작하는 세력이 그들에게 아우라를 입혀 준다고 해야 하나.

2018년 10월에 한 고든 창의 얘기는 45년 전인 1973년에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우익 파벌 세이란카이의 한 멤버가 내뱉은 ‘김대중은 상어밥이 돼 마땅한 빨갱이’라는 주장과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전혀 없다. ‘문재인은 빨갱이!’ 반세기가 지나도록 ‘재팬 핸즈’로 연결돼 있을 그들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늘 지목하는 대상은 이미 엄청 변했는데, 그들은 그 변화를 모르거나, 알기를 거부하는 것 같다.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네이선 박은 기고문 끝에 이렇게 적었다.

“한국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더는 미국의 종속국가가 아니라 세계 수준의 경제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의 미국 동맹국이요, 자유민주주의를 부흥시킨 나라다. 워싱턴이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짜놓은 기존의 틀은 한국이 변화한 만큼 빨리 바꿀 필요가 있다. 한국의 리버럴(진보적) 리더에 대한 부적절한 비난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요 동맹국인 이 나라를 손상시킨다.”

미국의 고든 창과 세이란카이로 대표되는 일본의 주류 우파세력만이 ‘그들’은 아니다. 그들은 한국 내에도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다. 그들과 고든 창과 세이란카이들, 이 3자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반세기도 더 지난 ‘빨갱이 신화’를 유지하고 확대재생산하는 구조. 한국 정치현실에서 이 분단과 반목 구조에 집착하면서 의존하려는 집단이 분명 강고하게 존재한다. 최근 또다시 불거진 ‘5·18 망언’을 통해 우리는 그 집단과 적색 망령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반공일색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도 거기서 멀지 않았다.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과 자유한국당의 ‘자유’는 그런 점에서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결성 초기 대단한 세를 과시했던 세이란카이는 그 뒤 일본 내에서조차 너무 우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정치적 입지가 쪼그라들었다. 적어도 1970년대 중반까지의 일본은 세이란카이를 우익으로 규정하고 다수가 고개를 돌릴 정도로,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 일본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한참 왼쪽에 있었다. 이제 그때의 우익이 주류가 되고 아베 총리가 그들을 대표한다. 사상적으로는 후쿠다와 기시 계열이라는데, 기시라면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바로 아베 총리의 외조부다. 만주국 총무청 차장으로 만주국을 설계했고 도조 히데키 내각에서 군수성 차관을 지낸 ‘A급 전범’으로, 패전 뒤 총리자리까지 오른 전후 일본의 실세였다. 아베 총리는 아마도 후쿠다·기시 계열에서도 가장 오른쪽을 이어받은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아베마저도 반세기 전 격동기 때 다나카 가쿠에이가 그랬던 것처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자기변신을 시도한다. 미국의 절대 우위가 무너지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아베는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유럽과의 새로운 접근을 통해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난 대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베이징을 찾아갔고, 양국 간 고위급 경제·안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설(춘절)에는 중국인 유커들을 겨냥해 도쿄 타워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 조명으로 장식했다. 일본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올해 두 번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엄청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 세이란카이 후예의 행보를 두고 빨갱이 운운하는 철 지난 반공주의 야당을, 우경화했다는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세상이 그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5.18 가해자들과 일본 우파의 닮은꼴, ‘적반하장’ 

그럼에도 유독 한반도에 대한 일본 우파의 시선은 별로 변한 것 같지 않다. 그들로선 한반도 현상유지가 유리하다고 계산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분단된 남북은 그들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 내지 오만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에 고든 창과 세이란카이들에 적극 호응하는 화석화된 세력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의 보수우파들은 이민족도 아닌 자기 동족들에게 여전히 등을 돌리고 70년도 더 지난 대결과 반목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그 대결과 반목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세력이 국내에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는 한 고든 창과 세이란카이 같은 사이비 ‘전문가’들도 굳건할 것이다.

그들의 공통분모가 또 한 가지 더 있다. 어쩌면 이게 ‘결정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도둑이 되레 도둑 잡는 사람들을 도둑으로 몰며 매를 드는 ‘적반하장(賊反荷杖)’ 같은 것이다. ‘5·18 망언’을 다루는 한국 언론의 시각은 망언자들의 터무니없는 주장 자체의 시비와 그것이 야기한 정치적 공방에 초점을 맞추느라 애초 그 비극의 가해자가 누구였는지를 놓쳐버린 감이 있다. 바로 그것이 가해자들이 노림수였을지도 모르겠다.

가해자들은 늘 그랬다. 일제 패망 뒤 친일부역자들이 반공 즉 ‘빨갱이 타령’으로 자신들의 과거를 세탁하고 새로운 애국자·지배자로 군림했듯이, 5·18의 가해자들 역시 ‘망언’으로 포장된 빨갱이 타령으로 가해자를 숨기고 피해자를 ‘북과 연결된(또는 그에 놀아난) 무시무시한’ 가해자로 뒤바꿔 자신들의 과거를 세탁하려 한 혐의가 짙다. 일본 우파 세력이 한국을 ‘못 믿을 나라’, ‘거짓말쟁이’라며 되레 가해자로 모는 적반하장과도 닮았다.  
 

글·한승동 
전 <한겨레>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 역임. 주요 역서와 저서로 『인간폭력의 기원』, 『대한민국 걷어차기』,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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