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불평등>이란 테마로 긴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 사람 같았다.
신의 권위를 빌어 지배의 정당성을 만들어온 중세 사제들과 학력 자본으로 무장한 21세기 브라만 좌파들을 등치시켜 지배 이데올로기 생산을 담당해온 둘의 유사성을 설파할 땐, 16~ 21세기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각 시대의 인물들을 두루 대면한 사람의 현장감마저 풍겼다. 살다 보면 가끔 자신이 속한 계급적, 시대적, 지리적 자장으로부터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인간을 만난다. 코앞의 현실을 살아내느라 내 자장을 넘어서는 시공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대중에게 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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