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담』
김보영 지음 | 아작

인기작 『종의 기원』이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재출간됐다. ‘인간을 모르는 로봇들의 세상’이라는 기발한 세계관이, 언젠가 펼쳐질 현실처럼 자연스러운 몰입을 자아낸다. 최초로 선보이는 「있을 법하지 않을 이야기」 챕터는 23년 만에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결말을 보여준다. 

 

『원시별』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의 날들을 살아낸 청년들의 삶과 희망을 그린 소설이다. 연희동 궁동산 일대에서 벌어진 ‘연희고지 전투’는 당시 서울 탈환의 최전선이었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서사는 인간의 의지로는 바꿀 수 없을 듯한 역사의 파도를 그려낸다.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한채윤 지음 | 은행나무

“진심을 다한 사랑 이야기이자 뜨거운 연대의 기록.”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이 첫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퀴어문화축제 24년의 산증인이자 여러 소수자 인권단체를 설립한 그는, 차별과 혐오에 상처받더라도 광장으로 나와 춤을 출 것이며 그것이 가장 강력한 저항이라고 말한다.

 

『평등에 숨겨진 이야기』
황규성 지음 | 내일을여는책

불평등을 체감하며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평등의 개념, 불평등의 원인과 폐해,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주장들, 현실을 바꿀 해법 등을 들려준다. 중학생 독자들의 논평이 곳곳에 스며들어, 10대의 눈높이에 맞는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돌봄과 작업2』
김유담 외 10인 지음 | 돌고래

2022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돌봄과 작업』의 두 번째 이야기다. 작가, PD, 교사, 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은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고충, 보람 그리고 일과 돌봄이 서로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정교하게 기록했다.

 

<포포포 매거진> no.8호
포포포 매거진 편집부 엮음

이번 호 주제는 ‘삶과 일 사이에서 균형찾기’다. 오늘날 부모들은 무한한 책임과 유한한 시간 사이에서 기우뚱거리며 아이의 스케줄에 맞춰 이미 쪼개진 시간을 다시 쪼개 써야 한다. 나에게 맞는 삶의 방향과 속도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이브 본푸아 지음 |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프랑스의 현대 시인 이브 본푸아가 50여 년간 랭보의 시를 읽으며 그 급진성과 보편성을 밝혀냈다. 저자는 랭보의 전기와 시에 대한 해설을 오가며, “이 책은 랭보에 대한 나의 애정을 담은 일기”라고 고백했다. 위효정 랭보 연구자가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식물적 낙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2020년 여름부터 2022년 겨울까지 <한겨레 ESC>에 ‘식물 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에세이들과 자신의 내면을 응시한 미발표 원고들을 담은 책이다. 작가는 식물의 생명력과 특질을 관찰하며, 그들의 느긋한 낙관의 자세를 수용한다.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김응교 지음 | 마음산책

세상에는 다양한 첫 문장이 있다. 다짜고짜 말을 거는가 하면(“거기 누구냐?”―『햄릿』), 시작부터 결정적 사건이 나오기도 한다(“그날 한 명이 다치고 여섯 명이 죽었다.”―『아몬드』 ). 저자가 소개하는 37편의 첫 문장들은, 자신만의 ‘첫 문장’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문장들』
미야자와 겐지 지음 | 정수윤 옮김 | 마음산책

세상과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빛났던 저자의 동화, 시, 편지, 농민예술론에서 엄선한 문장들이 담겨있다. 농민들과 동고동락하기 위해 농업에 뛰어든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작가의 삶과 예술적 성취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