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다국적기업은 기부활동을 자신들의 배를 불려준 각종 해악을 숨기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들 기업은 지난 5월부터 ‘블랙라이브즈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을 비롯해 미국 내 여러 흑인 단체에 수억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이들은 미리 보험이라도 들 듯이 ‘제도적 인종차별(systemic racism)’ 반대 운동을 펴는 흑인 인권 단체를 후원한다. 애플, 시스코, 월마트, 나이키, 아디다스,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제도’가 뜻하는 바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들은 시위대가 경찰이 휘두르는 폭력을 넘어, 궁극적으로 (기업 경영진의 행태에 가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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