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트 엘 하크미 『풍요의 어머니』
“저의 이 목소리로 자매님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자매님들과 같은 배에서 나온 이가 겪은 일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제 혀를 따뜻하게 해줄 차 한 잔을 주십시오. 그리고 제 말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문을 닫아주세요.”
파티마는 자매들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멀리 떠나기로 할 때, 외면과 내면으로부터 도피해야 할 때, 그들이 어떻게 ‘망각 질환’으로 고통받는지를. 그러나 아무리 멀리 떠나도, 외면 또는 내면으로부터 도피해도 발목을 잡는 것은 있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고 뇌리에 남아 계속 고통을 주는 것. 그것은 ‘전통&rsqu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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