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기혼남들은 가문 내 기념일, 회계장부 등등을 기록한 ‘가문 수첩’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 기록하는 이 문서는 가문의 명예를 보장하는 것으로, 남성들 사이에서만 계승되는 것이었다. 행동방식과 사회문제 역사학자인 크리스티안 클라피슈-쥐베르는 피렌체 귀족의 가문 수첩과 볼로냐 석공의 가문 수첩 사례 연구를 상세히 기술했다. 그리고 이 작업을 통해 때로는 ‘기억의 전달자, 추억의 지배자’였던 여성의 목소리들을 찾아낸다.(1) 남성 후계자가 없는 경우, 글을 아는 소수의 여성이 가업과 가문 수첩을 물려받았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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