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이 단어는 형용사로만 사용됐었다. 그러다 드레퓌스 사건 이후, ‘지식인’은 행동을 위해 깊이 사유하는 사람, 금권 언론·군대·종교에 맞서 공화주의 이상을 지켜내는 수호자라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당시 우파는 지식인이 전통을 배신했다고 비판하면서 조롱했다. 하지만 정작 우파의 문필가들도 어느새 지식인 타이틀을 스스로 자처하며,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성격을 띠는 이 단어의 본래 의미를 왜곡하기에 이른다.
간첩 활동을 향한 공포는 사회적 질병에 속한다. 1870년 보불전쟁(프로이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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