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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야 할 남과 북
함께 살아가야 할 남과 북
  • 지승학 | 영화평론가
  • 승인 2018.09.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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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새기는 영화 <공작>의 메시지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지닌 쟁점은, 1990년대 북한과 남한의 실무자들이 실상 끊임없이 교류하고 정치적 난제 해결에 어떤 식으로든 공감하고 있었으나, 그 간극이 너무 컸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이 영화를 보다가 2018년 판문점에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떠올려보면, 겉보기에는 상극이었던 남북이 어떻게 그토록 급격하게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는지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동시에 발동되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
불거지는 쟁점은 명확하다.건널 수 없는 지리적 경계에 놓인 두 존재가 서로를 인정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 한 민족 한 핏줄이라며 빤한 국가주의적 정신을 강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관계의 특수성’. 특정한 상황에서 발현되는 균형의 특수성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핵심은 이렇다.대개는 먼저 관계를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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