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프랑스의 교차점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는 브라운색에 견고해 보이는 나무관 속에 프란시스가 누워있다. 관 안쪽은 하얀 천으로 둘러쳐져 있었다. 그는 잠을 자듯이 편안해 보였다. 프란시스가 9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7년 전, 쇠약해진 그의 몸에 암세포가 자리를 잡았다. 프란시스는 “이제 충분히 살았어. 내 나이에 지금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라며 항암치료를 거부했다. 그렇게 그는 암과 함께 칠 년을 더 살았다.
프란시스가 죽기 한 달 전쯤, 나는 우연히 그의 집 근처를 지나가다 그를 만났다. 가녀린 지팡이에 긴 몸을 기댄 채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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