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이 삼성물산 투자에 대해 길게 보면 될 일이라며 주가 회복을 자신했다.
정몽진 회장은 3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행사에서 "삼성물산 투자는 길게 봐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투자에서 단타했던 적이 없지 않았나"고 말했다.
앞서 KCC는 삼성그룹과 엘리엇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백기사를 자처해 지분을 확대한 바 있다.
KCC는 지난 6월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자사주 899만주(5.76%)를 주당 7만5000원에 사들여 총 6743억원을 투자했고, 삼성물산은 이후 제일모직과 1:0.35의 비율로 합병 과정을 거쳤고 통합법인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7만5000원에 매입한 옛 삼성물산 주가를 합병 법인 삼성물산 주가로 환산하면 약 21만4000원이고,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15만원 선이다.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런 큰 딜은 몇년에 한번씩 나오는 것이다"며 "길게보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는 미국 카지노업체인 모히건 선과 손잡고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모히건 선은 복합리조트 사업 선정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KCC는 모히건 선의 한국법인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지분 24.54%를 2037억원에 매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리조트 사업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건설 부문만 도맡아 할 예정인데 그 규모만 1,2,3차에 걸쳐 5조~6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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