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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사태 '예방대책' 합의…"타결은 아냐"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 '예방대책' 합의…"타결은 아냐"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6.01.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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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세 가지 의제 중 하나인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피해자들과 개별적인 보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8년여만에 타결 수순으로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이번 합의가 재발방지대책에 국한된 '원포인트 합의'라는 점을 들어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올림)가 '재해 예방 대책' 최종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조정 합의사항과 조정위의 향후 과제 및 일정 등에 관해서는 최종 합의서 서명 뒤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3주체는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사과, 보상, 재해예방대책' 등 세가지 핵심 조정 의제를 두고 논의 계속해왔다.

조정위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해 보상금 지급을 위한 공익법인을 만들라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가대위는 개별적인 보상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조정위는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원포인트 협상을 제안했고 지난해 12월부터 논의가 이뤄져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부터 권오현 대표이사와 협상 대표인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 등이 세 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고, 현재 보상과 관련된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난 2007년 10월 처음 제기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가 8년여 만에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18일 보상금 지급 절차를 공지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반도체 사업장 및 협력업체 퇴직자 150여명이 보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100명이 넘는 인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반올림은 "교섭 의제는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택 세 가지로, 12일 합의가 예정된 부분은 재발방지대책 뿐이고, 나머지 사과와 보상 문제는 여전이 남아 있다"며 "삼성이 자체적인 보상과 사과를 강행하며 둘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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