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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먹거리 주의해야 ... 일동후디스 반복되는 이물질 논란
아이 먹거리 주의해야 ... 일동후디스 반복되는 이물질 논란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02.2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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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분유서 애벌레 발견, 사측 "제조·유통 문제 없어"
반복되는 '이물질' 이슈, 이대로 괜찮나
소비자도 조심해야... "보관"에 유의

최근 일동후디스가 제조한 분유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일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어 온 만큼 소비자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1단계에서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흔히 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으로 추정된다. 이 벌레는 비닐이나 알루미늄, 심지어 플라스틱 포장지를 뚫을 만큼 강한 이빨과 턱을 갖고 있어 유통과정 중 식음료 제품에 유입되는 사례가 흔하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제품은 신생아 등 어린 아기를 위한 '1단계 분유'인 만큼 소비자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벌레가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에서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품이 멸균 상태로 제조되며, 유통 중 벌레가 철 용기를 뚫고 들어갔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렇다 해서 벌레가 가정에서 유입됐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으니 원인은 ‘미상’이다"고 해명했다.

일동후디스는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한 뒤 교환처리 한 상태다.

 

계속 나오는 이물질, 커지는 소비자 부담

 

한편 일동후디스는 일전에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20년 일동후디스 '아이밀냠냠' 퍼핑도넛 노랑 과자 제품에서 14㎜ 크기의 금속성 이물질 검출돼 정부가 회수에 나섰다. / 출처=식약처

식약처에 따르면 2년 전 일동후디스 아이밀냠냠 '퍼핑도넛 노랑 과자' 제품에서 14㎜ 크기의 금속성 이물질 검출돼 정부 차원에서 회수 조치가 이뤄진 적이 있다. 4년 전에는 '산양유아식'에서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됐다.

최근까지도 포털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같은 회사의 분유 제품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나왔다는 글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2통 연속으로 이물질이 나왔다","제품을 개봉하자마자 박스 찌꺼기같은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등 의혹은 끊이지 않는 상태다.

 

한 포털사이트에 일동후디스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게시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2022.02.22일 검색)

이에 사측의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이물질이 발견되면 우선 사측에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다음 필요시 식약처에 분석을 의뢰한다"고 답했다. '이물질이 발견된 경우 외부기관이 제조과정 등을 답사 하느냐'는 질문에는 "식약처의 분석 방식은 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식약처에 문의해도 제조사에서 보낸 정보를 통해 이물질을 확인할 뿐이다","어느 회사가 순순히 자사 잘못으로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하겠느냐"는 반응이다. 이물질 유입의 경위를 파악하는 방식이 대부분 소비자 입장에서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물질 이슈가 계속되면서 결국 부담은 소비자에게로 돌아갔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아이에게 밥을 먹일 때마다 샅샅이 뒤져가며 분유를 탈 수는 없지 않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아이가 먹는 식품인 만큼 고객에게도 보관상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소비자는 안전한 보관을 위해 냉장, 밀폐 등의 보관 안내를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측의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관계자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제조·유통 과정을 최선을 다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ㆍ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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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yulara199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